24개의 포스트

[MCU/로키 드림] the witch season1 019

Stark Tower

"조금 따끔하고 나면 간질거리는 느낌도 안날거에요." 세상에 내가 스타크 타워에서 이런 다정한 목소리를 듣게 될 줄이야- 공간파편에 찔린 상처를 흉없이 치료해주기 위해 토니가 불러준 헬렌 조는 너무나도 친절한 사람이었다. 그녀는 천사같은 인성과 더불어 미모도 겸비했고 '나노 어쩌구-'라는 기술을 가진 생명공학자였다. 저명한 서울의 한 연구소에서 일하고 있었...

[MCU/로키 드림] the witch season1 018

Stark Tower

정신을 차리니 흰 천장이 눈앞에 어른거렸다. 혹여나 내가 떨어져 죽어 천국에 (아니면 발할라에) 온 것인가 했지만 귓가에 삐-삐-하는 규칙적인 기계음이 들리자 아님을 깨달았다. 기계를 제외하곤 모든 것이 조용했다. 힘이 들어가지 않아 몸을 일으킬 수 없어 주위 전체를 돌아볼 수 없었지만 조금 심하게 호화스럽다싶을 정도로 드넓은 곳에 나 혼자 침대위에 툭 떨...

[MCU/로키 드림] the witch season1 017

New york sanctum

"나는 네가 이제 괜찮다고 생각했어. 그건 내 잘못이지." 내 방에 조용히 들어온 모르도가 말했다. 그는 잔뜩 침울한 표정을 짓곤 내 눈치를 살피고 있었다. 물론 나는 그의 말에 대답하긴 커녕 일체 눈길 하나 주지 않은 채로 침대에 걸쳐앉아 있었다. "하지만 스승님 말이 맞아, 크라임. 너는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있어." "....." "다시 생각해...

[MCU/로키 드림] the witch season1 013

Scotland Drum

"소시지 한 묶음에 치즈 두 덩이, 4.95파운드야." 돋보기 안경을 콧망울까지 한껏 내려쓴 노인은 내 장바구니를 힐끗 보고는 퉁명스럽게 말했다. "4.95파운드. 여기요." 미리 마법으로 만들어둔 가짜 돈을 그에게 내밀자 한참 이리저리 돈을 바라보던 노인이 미심쩍은 표정으로 날 노려보았다. 괜히 들켰을까 겁이 나 어색한 미소를 짓고 식료품들을 집으려 손을...